[리:리딩 re:reading 04 리뷰]
What Do we Know about North Korean Art ?
By Silka P. 9, 2016
https://www.widewalls.ch/north-korean-art/
4번째 리리딩 시간에는 온라인 매거진 widewalls에서 ‘우리는 북한 미술에 대하여 뭘 알고 있나?’ 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북한은 모든 것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 아래에 있으며 북한에서 생산되는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 즉,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일을 하고 지도자와 그의 권력에 복종하도록 장려(고무)하는데 사용된다. 문단의 마지막에서 ‘서양미술사상’과 오늘날의 사회적 해설로서의 ‘예술의 역할’이 북한 회화와 조각에도 존재 할 수 있는지 화자는 질문한다.
_ 첫 문단의 시작에서 ‘서구는 여전히 북한 미술을 잘 모른다.’라며 화자의 입장을 ‘서구’로 정의한 것이 흥미로웠다. ‘서구’와 ‘서양미술사상’을 기준으로 북한 미술을 대상화 한다는 것이 다소 촌스럽게(?) 느껴졌지만 더 이상한 점은 나도 때로는 ‘서구’의 시선으로 세계와 이미지를 읽는 다는 것이다. 그래.. 서구니까 서구의 시선으로 읽겠지만 나는 왜..?
세계 최대 국영 스튜디오인 만수대 예술 스튜디오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 위치해 있으며, 700명이 넘는 예술인과 총 4000명이 넘는 스텝들이 다른 여타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시간 할당제로 일을 한다. 생산되는 작품들의 주제는 지도자에 대한 찬양과 현재 삶에 대한 축하 일색이다. 예술가들에게는 주제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질문과 토론이 허용되지 않는다.
북한의 미술은 ‘기술’과 더 가까워 보인다. 매우 얇은 라이스지에 잉크로 그리는 ‘조선화’ 기법은 화가에게 높은 정밀성과 기술적 숙달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기술은 평양 미술 대학에서 익히게 된다. 8년 이상 공부한 대학원생들은, 만수대 스튜디오에서 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1급’ 지위를 받는다. 그때부터 생산자로서의 요구된 할당량을 채우고,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는다면 가장 높은 지위는 ‘인민 예술가’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 들어서야 북한 예술가들이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장면을 표현하고 친구와 가족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구성법이나 빛의 활용, 종이나 캔버스의 평면에 깊이와 거리감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에서 이전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지만, 여전히 북한의 진짜 삶에 대해서는 묘사하고 있지 않다.
_ 화자는 ‘서구’의 정의처럼 예술의 진정한 역할을 창의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북한 미술은 이상하게 다가올 것이라는 말로 리뷰를 마친다.
_ 이렇게 끝나다니! 결국 우리는 읽기를 마치고 ‘서구’와 ‘예술의 진정한 역할’이 뭔지?를 시작으로 통일, 한국 정치와 페미니즘 이슈 등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계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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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① The Social Realism: 사회(주의적) 현실주의. The Socialist Realism과 구분됨.
단어② Rice paper: 아~주 얇은 최고급 한지. 우리에게 한지로 통칭되는 바로 그 종이에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었고, ‘라이스지’는 개중에 더 얇고 비치는 종이라고 추측된다. 쌀이랑은 관련이 없는데 왜 ‘라이스’인걸까? 나에게 라이스 페이퍼는 쌈 싸먹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