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딩 re:reading 07 리뷰]
Camille Henrot Writes Her Own Rules at the Palais de Tokyo
Ben Eastham
Oct 31 2017, 10:00pm
https://garage.vice.com/en_us/article/wjgna5/camille-henrot-palais-de-tokyo
New Schools
By Sam Thorne
https://frieze.com/article/new-schools
Palais de Tokyo에서 개인전 Days Are Dogs을 가진 Camile Henrot과 GARAGE와의 인터뷰를 다룬 기사를 함께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작가의 말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
Days Are Dogs라는 제목은 친구와 한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만들어진 것으로 잘 못 들은 문장으로, 오해와 오역을 창조적이며 예상치 못한 의미를 제안하는 개방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전시는 요일의 이름을 딴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이렇게 구성한 것은 현실적으로는 전체 전시장이 너무 넓었기 때문에 컨트롤 가능한 규모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했기도 하고, 주(week)라는 변화하고 반복하는 사이클로서의 구조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구조들은 너무 친숙해서 사람들은 종종 이것이 인간의 발명한 개념이라는 것을 잊는다. 현대에 와서 일주일이라는 사이클은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낯익은 사이클에 따라 감정적으로 동조된다.
Camille Henrot은 작가를 두 부류 - 한 가지 형식이나 주제에 집중하는 부류와 더 restless spirit을 가진 부류로 나누고 본인을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며, 본인 작품에 영향을 준 예로 제임스 조이스를 언급한다. 율리시즈는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를 참조하여 쓰인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다른 형식을 참조하여 자신만의 구조로 번역해내는 것은 참 흥미있는 작업이다.
그는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질서 안에서 개인이 각각의 리듬을 찾는 것으로 개인적 해방과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리듬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써) 오역과 오해가 중요한 의미를 띄고, 또 번역이라는 측면에서 언어나 문학도 중요한 매체가 된다.
작품에서 다룬 서가, 그리고 ikebana, 혹은 일주일처럼 다성적인 것들의 집합, 서로 다른 결의 것들이 동일한 층위에서 존재하는 구조를 본다. 이것이 그가 전하고자 하는 재맥락화 된 구조constellation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뉴 스쿨은 좀 오래된 기사이긴 했다. 2012년 기사였고 긴 본문 중 서두만 번역했으므로 뭔가 중요한 것은 나오다 만 느낌. 그래서 다음 주에 계속 이어 보기로 했다.
여튼 우리나라의 신생공간처럼 다른 곳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서 서치해 본 기사였다. 뉴스쿨은 그중에서도 특히 아티스트-런 교육 기관을 다룬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신생공간들이 대부분 전시공간의 목적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하면 조금은 다른 상황. 교육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곳(요즘 유행하는 공방 같은 곳 말고, 대안적 대학이랄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RAT정도를 예로 들 수 있을까?
조금 아쉬웠던 것은 이렇게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가 등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적은 부분이었다. 이 기사에서는 그 이유를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파악하고 있었다. 대학 학비라는 것이 사실 말도 못하게 비싸니까. 하지만 그 외에도 충분히 논의될 만한 이유가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음 주 기사를 더 읽어보면 뭔가 더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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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①constellation : 리리딩을 하며 지금 네 번째인가? 등장한 단어. 엄청 자주 쓰이는 것 같다. 실제로는 성좌(별자리)라는 말이지만 당연히 그런 의미로 쓰이지는 않고. 종종 무리라는 것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주로 어떤 새로운 구조, 질서, 맥락을 두리뭉실하게 말할 때 사용되는 듯.
단어 ② permanent connectivity : 항시 연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에 항상 접속되어 있다. 본문에서는 여가와 일의 구분이, 낮과 밤의 구분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를 여기서 찾고 있다. (카톡으로 24시간 일하는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