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딩 re:reading 08 리뷰]
THE BEST NON-PROFIT ART SPACES IN LONDON
PHOEBE STUBBS, ArtSlant, 2015-10-11
https://www.artslant.com/ny/articles/show/44187-the-best-non-profit-art-spaces-in-london
전 시간 New School를 이어 베를린, LA, 취리히,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각지의 비영리 공간을 찾아가는 ArtSlant 기획 기사 시리즈 중 런던의 커뮤니티 중심의 비영리 공간을 소개하는 기사를 살펴보았다. 2007년, 미국 LA지역에서 열린 현대미술포털 사이트 Art-Slant는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모아 공개한다. 또 전시나 행사와 같은 움직임들을 함께 소개하며 미술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기사 서두에는 프리즈 위크를 크리스마스 상술과 빗대면서 그것에 대안적인 런던 각지에 퍼져있는 자유롭고, 인간적이며 예술중심적인 커뮤니티와 연결된 비영리 기관들을 선정하였다고 밝힌다.
1. South Lodon Gallery / 소개된 기관 중 가장 오래된 기관이다. 1891년에 개관하여 한해 동안 5개의 무료 전시와 다양한 토크와 관련 참여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런던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예술을 소개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중등학교와 작가들을 연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소개되었고, 올해는 건너편에 있던 Peckham Road 소방서를 증여 받아, 확장된 공간에서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 전하고 있다.
2. The Sepentine Galleries / 1970년에 예술위원회에서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현재까지 영향력 있는 기관으로 확장하여 증축한 건축물도 큰 주목을 받으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주요 행사가 이루어진다. 작가 레지던시 중심으로 소외된 노년층이 모여있는 지역 요양원에서 사회적 교환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3. Futherfield / 1997년 설립된 이곳은 인터넷, 온라인이 가져온 새로운 환경에 주목하는 공동체적 활동을 주로 하는 기관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예술과 관련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4. Banner Repeater / Hackney Down역 플랫폼1에 위치하여 아티스트-런 프로젝트 공간이자, 아티스트북 아카이브 공간으로 2009년부터 운영되었다. 플랫폼이라는 특이한 위치성과 자유로운 이용방침으로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가 많다. 출판물 데이터화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출판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5. Turf Projects / 작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으 비영리 공간으로, 점심시간에 크리틱을 진행하기도 하며 학습 장애나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작가 그룹들과 협업하기도 한다.
6. Blackhorse Workshop / 전시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공간이다. 임대료 부담이 있는 일반인부터 전문가들까지 작업을 필요로 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 공간과 작업 도구들을 지원하며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7. PEER / 런던 쇼디치에 위치하며 9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시작되었다.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역 주민들에게 창의적인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기관으로 공공공간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적극적인 커뮤니티형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8. Open School East / 일반적인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를 기반으로 설립된 곳이다. 기존 예술 학교 기준에 대한 대안적인 움직임을 고민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보다 유의미한 예술적 실천을 이루기 위한 플랫폼을 향상시키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9. Peckham Platform / 2013년 런던예술대학에서 독립하여 세워진 기관으로 상대적으로 얼마 되지(newbie) 않는 곳이다. 예술을 통한 사회적 참여가 그들의 미션으로 이와 관련한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10. the drawing shed / 2009년에 설립되어 소외된 커뮤니티와 협업하여 참여적이며 포괄적인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간을 함께 꾸리기도 하고, 지역 아이들과 작가들이 야외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움직임에 주목하며 이를 전시로 풀어내기도 하고 있다.
본 기사가 다룬 기관들 중에서, 영국 특유의 '모두를 위한 예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것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화예술정책의 영향인지 공공성을 띠지 않는 기관이 없었다. 대안적인 움직임에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많다는 지점은 흥미로우나, 예술의 본질이 공공의 이익과 얼마나 맞닿아있는지 생각해본다면 조금 복잡해진다. 예술은 반드시 사회적이어야만 하는가? 본 기사의 시리즈 중 다른 지역에서 선정된 비영리 기관들 역시 지역 특성에 따른 다양한 성격의 공간이 소개되었다. 특히 베를린의 경우, 공공성 보다 실험성을 추구하는 공간들이 눈에 띄었는데, 최근 공공기관의 민영화 의논되고 있는 독일 정책 이슈와도 연결 지을 수 있을지 염두 해볼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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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①Douglas Fir: 더글러스 전나무(북미 서부산(産)) - 사람 이름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David Douglas의 이름에서 따온 전나무 종류이다.
②a mixed needs special secondary school: 특별지원중등남녀공학학교 - mixed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논했었는데, 이후 좀 더 찾아보니 남녀공학이라는 표현을 a mixed shcool 혹은 coeducation school로 잘 사용하는 듯하다.
③squeeze somebody/something out (of): ~을 (사업 현장 등에서) 몰아내다, ~을 받아[뜯어] 내다 - 쥐어 짜는 이미지와 연상되어 와닿는 표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