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딩 re:reading 16 리뷰]
My Life As a Failed Artist
By Jerry Saltz
http://www.vulture.com/2017/04/jerry-saltz-my-life-as-a-failed-artist.html
리리딩 16번째 시간에는 2018 퓰리처상(Pulitzer Prize) 비평 부문 수상자인 미국의 미술비평가 제리 샬츠의 수상 비평문을 읽어보았다. 제리 샬츠는 40대가 되어서야, 무려 정식 학위도 없이 비평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실패한 작가로서의 나의 인생” 그의 그 이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위를 받지 않았지만, 20대 시절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다니며 동료 작가 여럿을 만나며 다양한 방식의 언어를 배웠다고 한다. 한 때는 동료 작가들과 아티스트-런 스페이스를 운영해보기도 메이저 매체에서도 그들의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제이 샬츠는 성공적인 생활에 취해 들떠있었고, 가난한 생활 역시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또 다시 찾아온 의심의 심연으로 침전하게 된다. “너는 가짜야”. 오리널리티의 부재, 미술사 혹은 전문지식에 대한 무지, 세상 연결되지 않는 작업 세계, 가난 따위가 두려움, 자기혐오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모든 작가들이 매일 이러한 대결과 싸워내지만 제리 샬츠는 그 대결에서 패배했다고 말한다.
이후 이러한 경험과 그가 빠져 있었던 미술 경향이 지금의 비평가로서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털어놓는다. 저명한 비평가가 된 그가 과거 자신의 작업을 대하는 태도는 조금 혼란스럽다. 그는 보들레르의 아름다움의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인용하면서 그가 왜 실패한 작가였는지를 설명하는 듯 했다. 영원한 아름다움과 순간적인 아름다움이 보들레르가 보았던 아름다움이다. 제리 샬츠는 스스로 만든 규칙에 매달려 영원한 아름다움을 취했지만 그 자신만의 시간을 반영하지 못했다 자평한다. 끝으로 그는 진실된 마음과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를 낳는 아이러니를 이야기하며 또 그것을 세상에 꺼내 보여야 하는 작가들의 운명을 향해 함께 싸워 이겨내자 제안하며 글을 맺는다.
글을 읽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두려움, 허덕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실패한 작가’가 되지 않으려는 혹은 그것에 연연해하지 않기 위한 발버둥. 자신의 작업에 대한 애증. 매일 매일 다투는 두 개의 자아. 제리 샬츠의 글에서 그 역시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었음을 꾸밈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비껴나가는 작품 작업과 비평의 방향성의 차이는 무엇이고, 또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조금은 생각할 수 있었다.
*the critical screen: 비평계?
맥락상 비평계를 통칭하는 듯한데, screen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scene이 더 일반적이지 않나?
*doctor-shamanism: 전문-샤머니즘?, 샤머니즘 선생?
아무래도 샤머니즘에 대해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는 태도에 대한 늬앙스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