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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딩 re:reading 303-304 리뷰]

‌Anne Imhof

‌https://frieze.com/article/anne-imhof

http://purple.fr/magazine/purple-76-index-issue-29/imhof-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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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 ‌Drawing for Rage I, 2014, Watercolour and marker on paper (all images courtesy: the artist & Deborah Schamoni, Munich)

R > ‌DEAL, 2015, Performance view, MoMA PS1, New York, (with Franziska Aigner, Lauren Bakst, Billy Bultheel, Frances Chiaverini, Ian Edmonds, Niall Jones, Mickey Mahar, Olga Pedan, Justin Tate and Lea Welsch; photograph: Nadine Fraczkowski)

‌안느 임호프에 대한 두 개의 짧은 대화들

안느 임호프에 관한 프리즈와 퍼플 매거진에 실린 두 개의 기사들을 함께 읽어 보았다.
프리즈는 예술잡지로 안느 임호프의 작업적 맥락을 함께 느껴볼 수 있기를 기대했고, 대중잡지인 퍼플 매거진은 같은 작가를 어떻게 보고 있고, 무엇을 다르게 해석하는 지 궁금하여 선택해보았다.
   
안느 임호프는 즉흥적인 퍼포먼스와 드로잉 작업들을 보여주고 있는 독일 작가이다. 프리즈에서는 무니치에서 진행되었던 Rage 1 전시와 PS1에서 이루어졌던 퍼포먼스 DEAL 등 을 비롯한 그의 작업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며 가능한선에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뉴욕 타임즈의 사라 루카스 기사와는 달리 독자가 예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다고 가정하고 쓴 기사로 생각된다.)  이번 리딩 멤버들 모두 안느의 작업을 실제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프리즈의 설명 만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나, 전시 작업에 대한 묘사와 용어들에 대한 해석을 통해 안느 임호프의 작업을 단순한 즉흥 퍼포먼스를 넘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보려는 태도를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퍼포먼스의 제스처를 언어와 결부시켜 마치 인간이 인간에게 접촉해 발생되는 감염 행위 처럼 기술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프리즈의 기사를 쓴 이는 역시 독일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큐레이터 (Saim Demircan) 였다.

‌퍼플 매거진은 패션, 혹은 젠더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나 소소한 인생 이야기가 실리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기사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풀어놓았다.
인터뷰어가 프랑스 출신의 큐레이터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지만, 많은 질문에 우회적으로 아니라고 답변하는 안느의 인터뷰에 작가로서 어느 정도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 “미래는 어떨 것 같냐”는 마지막 질문에 “비가 내릴 것이다.”란 안느의 모호한 대답은 리리딩클럽 올 해 상반기 명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두 기사에 대한 감상평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 동안 오늘 저녁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완전한 미래는 영원히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우리가 있는 지금이 곧 미래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